#2. [WECO]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다 잘합니다.

# 술이 너무 좋아 직접 창업한 가게

# 이네딧담, 가식, 유랑, 장효, 양조방앗간

# 삼덕동, 교동 핫플레이스



지인에게 추천받은 가게가 있습니다. ‘가식’이라는 곳인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더라고요. 게다가 핫플이 즐비한 삼덕동에 위치해 있다니!! 관심이 생겨 더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가식은 WECO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가게를 운영 중인 팀의 한 곳이었습니다.

‘가식’ 이외에도 ‘이네딧담’ 이라는 매력적인 위스키&소주 펍과 ‘유랑’이라는 멋진 이름의 와인바까지 운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교동에 두 개의 매장을 더 오픈했더라고요.

타파스 바로 유명한 ‘장효’,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양조 방앗간

 

도대체 어떤 멋진 사람들이 이런 곳을 만들까요?

너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터뷰는 유랑이라는 와인바에서 진행이 되었답니다.

 

위코는 이재환, 이영환 두 분의 대표님이 운영하는 브랜드였습니다.

당시 새로운 매장 오픈으로 너무 바쁜 시기였어요. 그럼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이영환 대표님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유랑 기본정보

⏰ OPEN : 화 ~ 일. 17:00 - 03:00

 🖥  @cave_urang

 🍴 메인메뉴 : 내츄럴스테이크, 일그라파 파스타, 블랙머쉬룸 보리 리조또 등



위코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영환) “안녕하세요. 위코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환입니다. 재환이 형 (이재환 대표님)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이네딧담’, ‘가식’, ‘유랑’, ‘장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시 양조 방앗간은 오픈 준비 중이었다.)

 

처음에는 ‘이네딧담’이라는 매장으로 시작해서 했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가식’이라는 두 번째 매장이 생기게 되었죠, 이때 우리를 나타내는 하나의 브랜딩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첫 매장도, 두 번째 매장도 재환이 형과 저 그리고 지금은 형수님과 저의 와이프가 된 당시 우리의 여자친구들이 도와주었죠. 우리가 재미있는 매장을 만들어보자는 뜻이 되었고, 우리가 만드는 회사 위컴퍼니에서 WECO가 되었어요.”

 

(작업실 크루) “이름이 매우 심플하면서도 명확하네요.”

 

(영환) “입으로 들어가는 건 다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두 번째 매장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죠. 자연스레 우리만의 브랜드가 필요했고,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런 이름이 생겼습니다.”


Q. 두 분은 원래 어떤 일을 하셨나요?

 

(영환) “저는 삼성 서비스에서 시스템에어컨을 담당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그에 비해 재환이 형은 원래 요리에 미친 사람이었고요. 고1 때부터 조리과에 진학을 해서 요리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야말로 요리에 미친 사람이죠. 모든 매장의 레시피는 재환이 형이 다 만들어요. 위코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Q. 직장인이었는데 창업할 때 두려움은 없으셨어요?


(영환) “두려음은 전혀 없었어요. 제 나름대로 제 분야에서 정점을 찍고 그만둔 거였거든요. 회사 다닐 당시 전국 엔지니어 대회 같은 게 있는데 거기서 동메달을 따고 내려왔어요. 이렇게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죠. 두려움보다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릴 때부터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많이 하면서 이런 쪽으로 일을 배워보고 싶었죠. 내 이름으로 된 가게를 차려보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혼자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이쪽 분야에 잘 아는 사람과 하고 싶었는데, 재환이 형과 이야기를 해보니까 믿고 따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네딧담, 가식, 유랑이 있는 위코로 초대합니다

 

 

Q. 각 매장이 너무 궁금한데요. '이네 딧담'은 어떤 곳인가요?


(영환) “ ‘이네딧담’은 무국적술집이에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위스키(싱글 몰트)와 소주의 경계가 없는 술집이죠. 스페인어로 이네딧은 숨겨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담은 이야기 ‘담’자를 썼죠.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스페인에 이네딧담이라는 이름의 술도 있어요. 재환이 형이 스페인에서 그 술을 마셔보고 이름을 따게 되었죠. ”

 

(작업실 크루) “위스키와 소주를 함께 판다고요?”

 

(영환) “네, 저는 위스키랑 소주를 둘다 좋아해요. 그런데 둘다 마실 수 있는 곳이 잘 없잖아요. 둘다 마실 수 있는 편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네딧담 사진

저도 위스키와 소주를 둘 다 좋아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혹여 아저씨 냄새가 나진 않을까? 걱정도 했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와이프와 가본 곳은 힙한 냄새 진동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Q.  '가식'은 어떤 곳인가요?

 

(영환) “점심과 저녁을 즐길 수 있는 “가스트로 펍”입니다. 약간 유럽 느낌으로 낮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옳을 ‘가’ + 식사 ‘식’을 써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여기도 저희의 취향이 반영되었는데요. 저희는 낮술을 매우 좋아해요. 그런데 이렇게 낮에 고급 음식과 술을 함께 파는 곳이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직접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식사진

가스트로 펍은 Gastropub = gastronomy 와 pub의 합성어로 ‘음식에 대한 연구‘ + ’펍‘ 즉 고급 음식과 술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국내에서는 유러피안 음식과 술을 파는 곳을 지칭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Q. 위스키와 소주, 낮에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 펍, 완전 제 마음에 쏙 드는데요. 오늘 찾아온 이곳 유랑은 어떤 곳인가요?

 

(영환) “‘유랑’은 문화를 전달하는 와인 바입니다. 사실 ‘유랑’을 오픈할 때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상태는 아니었어요. 서울에 놀러 가면 소주 먹기는 힘든데, 와인 먹기는 쉬웠어요. 무슨 말이냐면 이태원, 해방촌에 가면 소줏집은 많이 없고, 와인, 위스키, 칵테일을 파는 곳이 많았죠. 그런데 이때만 해도 대구에서 ‘와인’은 비싼 술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어요. 그래서 와인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작업실 크루) “와 그럼 ‘유랑’도 대표님이 만들고 싶은 취향대로 만드신거네요?”

 

(영환) “네, 저와 재환이 형은 술을 정말 좋아해요. 맛있는 음식 먹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요.”

 

(작업실 크루)“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픈을 한다는 게 걱정을 되지 않으셨어요?”

 

(영환)“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고요.(웃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공부했죠. 저희에게 와인교육을 해주시는 멘토님도 계셨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마셔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점에서 재환이 형과 저는 경험치가 엄청났죠.”


유랑사진


Q.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픈을 한다는 게

걱정은 되지 않으셨어요?

 

(영환)“아예 몰랐던 것은 아니고요.(웃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공부했죠. 저희에게 와인교육을 해주시는 멘토님도 계셨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많이 마셔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점에서 재환이 형과 저는 경험치가 엄청났죠.”


비밀스러운 유랑




Q. 유랑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영환) “스토리텔러라고 적혀 있어요. 문화 전달자라고 표현하는데, 저희 가게에는 손님들이 와서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시기도 해요. 그럼 저희는 해당 와인을 공부하고 직접 마셔봐서 마음에 들면 가게에서 판매하기도 하죠. 이렇게 한 손님의 취향이 다른 손님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재미있더라고요. 우리는 그 가운데서 문화 전달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최대한 가격 대비 좋은 와인을 취급하려고 하죠.

그리고 여기 식기들은 재환이 형이 스페인 신혼여행 때 직접 다 사 온 것들이에요. 유럽 와인을 취급하다 보니 현지에서 가져온 식기를 사용해 분위기를 맞춰가려고 해요.”

 

(작업실 크루) “까부유랑은 어떤 뜻인가요?”

 

(영환) “까부는 지하라는 뜻이에요. 저희 와인바 특징 중 하나는 지하 동굴이 있는데요. 그곳의 와인셀러가 있답니다. 여기가 원래 단독주택의 주차장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실제로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이죠.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는 비밀공간도 있고요. 이 공간이 뭔가 아지트스럽게 꾸미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지하에는 수많은 와인들이 보관되고 있었다. 단체석처럼 보이는 자리가 너무 탐났다.


Q. 유랑에서 대표님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가 있나요?

 

(영환) “유랑의 매력은 바 자리에요. 9자리밖에 없는데요. 저는 그중 여기 이 코너 자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녁이 되면 진짜 어두워요. 조명은 촛불로만 밝히죠. 옆에 앉은 손님들과 여행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요.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죠. 한 번 저녁에 와보세요. 옆 사람분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어요.”


유랑에서 속 사람들


 

Q. 주로 어떤 손님들이 많이 오시나요?

 

(영환) “여자분들이 대부분이에요. 7,8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연령대는 정말 다양해요. 4,50대 이상의 손님들도 많이 찾으시고, 경북대 교수님들도 종종 찾으시는 편이세요.”

 

(작업실 크루) “소개팅하고 오면 좋은 분위기에요. 혹시 남자들끼리 와도 되나요?”

 

(영환) “유랑, 장효, 이네딧담에는 남자들끼리 오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데 테이블에는 절대 안 앉고, 바 자리에 보통 앉으시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손님들도 많을 것 같아요.

 

(영환) “요즘 들어 기분이 좋은 일이 있어요. 20대 친구들이 왔다가 만족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오더라고요. 만족하셔서 지인에게 소개해 주는 거 자체가 좋은데, 부모님을 모시고 온다는 게, 참~ 그만큼 좋았다는 거잖아요. 정말 감사하죠.

그런데 더 신기한 건 그 부모님들이 친구분들을 모시고 또 와주시더라고요. 삼덕동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세대와 부모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삼덕동은 이게 됩니다.”

 

(작업실 크루) “와 부모님과 같이 올 수 있는 곳이라니 정말 매력적이네요.”

 

(영환) “그리고 최근 한 달 전에 장효에 오신분이 있는데 저희 모든 매장을 다 가보셨다고 해요. 유랑에서는 소개팅을 했는데, 장효에 왔을 때는 커플로 오셨더라고요. 또 이네딧담에서 만나 결혼한 사람도 있어요. 자주 오던 분이셨는데, 그분이 좋은 곳이 있다고 썸 타는 여성분을 데려오셨더라고요. 저희와 직원들이 옆에서 부추겼어요. “이렇게 맨날 데리고 올 정도면 뭐 있는 거 아니야?” 하고요. 결국 결혼해서 지금 아기가 200일 되었어요.”


Q. ‘장효’는 어떤 곳인가요?

 

(영환) “내추럴 와인 기반으로 하는 타바스바에요. 스페인 신혼여행 때 타파스 24라는 가게를 갔어요. 타파스는 스페인에서 음식을 소박하게 담아서 나오는 형식을 말하는데요. 소량의 음식을 정말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대구에서도 타파스라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작업실 크루) “내추럴 와인은 어떤 것인지?”

 

(영환) “유기농으로 포도를 재배해서 양조까지 하고 사람의 손이 안 타게 만드는 와인이에요. 한마디로 건강한 와인이죠. 일반 와인이랑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대량생산이 없다는 거예요. 일반 와인과는 다르게 조금 펑키 한 느낌이 들죠. 같은 품종이라도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요.

제 뇌피셜인데 일반 와인은 숙취가 심한 편인데, 내추럴 와인은 뒤끝이 없더라고요.

장효를 오픈하기 전에 유럽을 다녀왔는데, 일반 와인보다는 내추럴 와인바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에는 이미 내추럴 와인이 자리를 잡은 상태였어요. 대구에도 내추럴 와인을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었죠!”

 

(작업실 크루) “끝으로 왜 ‘장효’라는 이름을 짓게 되셨나요?”

 

(영환) “장효! 길 장, 새벽 효. 긴 새벽을 함께 즐기자! 끝입니다.”


장효사진


위코의 메뉴들

 

Q. 각 매장들에 스테이크를 팔고 있어요. 이유가 있나요?

 

(영환) “보통 고기를 생각하면 소, 돼지, 닭이잖아요. 스테이크는 어디 가서도 분위기 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집에서는 생각보다 잘 안 해 먹게 되는 음식이라 우리가 쉽고 편하게 제공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분위기 내기에는 스테이크가 최고잖아요! 남자 여자 소개팅 자리에서는 고기를 씹어줘야 터져줍니다.”

 

(작업실 크루) “하하. 그렇군요. 또 특이한 것이 스테이크가 다 잘라져서 나오는데 이유가 있나요?”

 

(영환) “술이랑 같이 먹을 때, 칼을 데면 손이 한 번 더 가기 때문에 그것도 일이에요. 술을 편하게 마셨으면 하는 바람에 잘라서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실제로 손님들이 매우 좋아하시고요.”

 

Q. 유랑의 대표메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영환) “내추럴 스테이크, 일이라파 파스타, 양송이 요리에요.

내추럴 스테이크는 소금으로만 즐기는 스테이크라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요. 일이라 파 파스타는 파스타 치고는 면이 얇은 편이에요. 국수 면 같아요. 화이트 트러플 오일이 뿌려져 있죠. 메종델참피뇽은 양송이 요리인데, 실라 미라는 햄과 버터와 함께 구운 요리입니다.”

 

(작업실 크루) “그 중 대표님이 좋아하는 메뉴도 있나요?”

 

(영환) “저는 재완이 형이 만들어준 일이라파 파스타를 가장 좋아해요, 트러플 향도 매력적이고 소스지로 만든 육포도 있는데, 같이 먹으면 너무 매력적이에요. 레드와인이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요.”


위코의 브랜드 스토리

 

Q. 위코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영환) “재환이 형 하고는 동네 형님, 동생 사이였어요. 우리 둘 다 술을 너무 좋아했는데, 취미가 맛집 찾아다니는 거예요.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죠. 자주 마시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술을 마시면 좋겠다~” 하는 우리들의 바람? 같은 게 많아졌어요.

그러다가 문득 어디 가서 술을 마시기보다 우리가 술을 팔면서 우리도 마시고 손님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이네딧담’을 창업하게 되었어요.”

 

Q. 창업자금은 어떻게 마련 하셨나요?

 

(영환) “첫 가게였던 ‘이네딧담’은 직장 생활로 모아두었던 돈으로 창업을 했어요. 다행히 ‘이네딧담’이 사랑을 받아서 거기서 모은 돈으로 두 번째 매장을 내고 그렇게 세 번째 네 번째 매장까지 하게 되었네요. 매장에서 버는 수익을 달마다 적금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사실 와이프한테 생활비로 가야 할 돈을 모아서 재투자하는 거죠. (웃음)

 

네 번째 매장부터는 함께 일하는 친구들의 투자금도 들어가고 있어요. 각 매장 점장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투자를 해서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져가는 거죠.”

 

(작업실 크루) “만약, 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선택(창업)을 했을까요?”

 

(영환) “100%입니다. 장사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장사가 잘 안되면 힘들 수도 있지만,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과로 나오는 게 장사라고 생각해요. 직장 생활은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쳇바퀴 같잖아요.

 

창업은 계속 배워야 하는 것들도 많고, 손님들의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해 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만든 무언가를 찾아오셔서 드시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보람차요. 저희 매장에 2~3번 오신 손님들과는 이미 친구, 형 동생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Q. 창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영환) “시간이에요. 어쩔 수 없이 정해져 있는 시간. 매장에서의 업무시간이 정해져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장사 외적인 업무를 보러 다니는 시간이 촉박하더라고요. 세금, 마케팅 관련된 부분들에 할애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이 부분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아요.

 

그다음으로는 ‘사람’에 관련된 부분인데요. 처음에는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따라와 주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우리의 높은 기대치를 받쳐주지 않을 때 맘고생이 심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요.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내려놓았다고 할까.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많이 믿게 되었어요.”

 

Q. 위코에는 총 몇 명이 일하고 있나요?

 

(영환) “2명, 3명, 2명, 2명 그리고 저희 둘,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이 12명 있네요.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하면 가식만 3명의 직원이 있고, 나머지 가게들은 두 명씩 직원이 있어요.”

 

(작업실 크루) “생각보다 일하는 분들이 많네요? 영환대표님과 재완 대표님은 같이 일하시나요?”

 

(영환) “저는 삼덕동에 있어요. 가식, 유랑, 이네딧담을 담당하고 있고요. 재완이 형이 지금 교동을 담당하고 있죠. 새로 시작하는 곳이라 형의 힘이 절실히 필요해요. 장효와 새로 오픈하는 곳을 준비하고 있어요. 장효는 재미있는 게 일하는 분들이 다 여자예요”

 

(작업실 크루) “여자분들이 일하는 게 재미있다고요?”

 

(영환) “요식업 주방은 대부분 남자들이 많아요. 사람들이 3D 업종이라고도 말하죠. 사실 여자가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거든요. 무거운 것도 들어야 하고, 가끔 취한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장효에 있는 친구들은 정말 요식업이 재미있어서 일하는 친구들이에요. 장효에 오시는 손님들도 다 멋있다고 하세요. ”



Q. 직원들을 뽑을 땐 어떻게 뽑으시나요?


(영환) “원래 손님이었는데 같이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일 처음 멤버로 합류한 친구도 밤마다 오시는 손님이었어요. 몇 번인가 왔을 때,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요식업에 대한 철학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일하게 되었죠. 그리고 지인들이 많이 추천해 주는 편이고요.”

 

(작업실 크루) “직원을 채용하는 기준도 있으신가요?”

 

(영환) “요리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을 찾고 있어요. 요리는 공부하고 배우면 되는데, 성실함은 몸에 배어있는 부분이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는 요식업 환경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줘요. 사실 밖에서 보이는 멋있고 우아한 모습과는 달리 힘든 점이 매우 많거든요. 그럼에도 꼭 하고 싶어 한다면 그러한 열정도 함께 보죠.

 

이건 조금 민감할 수 있는데, 다른 가게에서 정말 성실하게 일하던 친구를 눈여겨보다가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것만은 꼭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이 있을까요?

 

(영환) “ ‘자만하지 말자’에요. 장사가 잘 된다고 해서 내가 편해지려고 하는 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무조건 현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같이 노력하고 즐기려고 해요. 몸이 편해지면 정신이 나태해지더라고요.”

 

(작업실 크루) “손님이 항상 많더라고요. 마케팅은 어떻게 하시나요?”

 

(영환) “특별한 건 잘 없는데, 아 각 매장에 명함을 두고 있어요. 음식을 드시고 나갈 때 2차 3차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명함 드리면서 추천드리기도 해요. 다 근처에 있기 때문에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실제로 1,2차로 저희 위코를 이용해 주시면 그다음 매장에서 저희 점장님이 서비스를 잘 챙겨주시기도 하고요. 각 매장마다 개별 SNS로 소통을 하고도 있어요.”



Q. 10년 후 WECO가 꿈꾸는 모습이 있을까요?

 

(영환) “우리 이름으로 된 호텔을 짓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매장을 모두 끌어와 호텔에서 운영하는 것이죠. 다른 지역 사람들이 대구에 여행 왔을 때, 이 숙소에서 지내면서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작업실 크루) “오? 백종원씨 같은데요”

 

(영환) “아! 재완이형이 백종원선생님과 닮았어요. 사람들은 삼덕동 백종원이라고 부르죠~!”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영환)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와인을 마시고 싶으시다면 유랑에 오세요. 아니면 근처에 이네딧담, 가식도 좋고요. 술을 좋아하는 저희가 만든 분위기, 서비스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함이 느껴질 거예요.”



글에는 모두 담지 못했지만, 인터뷰 내내 대표님의 솔직한 의견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술을 대하는 그의 생각, 경험 모든 것이 진심이었습니다. 인터뷰 끝나자마자 바로 형/동생을 이야기하시는데, 솔직히 바로 같이 소주 한잔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을 끄는 그의 매력이 매장에 녹아들어 고스란히 많은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 건 아닐까?'

친구가 대구에 놀러 온다면 꼭 데리고 가야 할 가게가 하나 생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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