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슬로우교동> 나무를 느낄 수 있는 목공방

#다양한 도마의 변신

#교동 우드카빙 ,도마 클래스

#미술학원 운영에서 목공방을 하기까지


슬로우 교동으로의 초대 


 

교동 골목 사이 작은 상점들이 모여있다. 그중 하나인 슬로우 교동은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이 보이는 목공방이다. 보통 목공방들과는 다르게 나무가 아닌 새하얀 인테리어로 되어있다.

 

그 속에 나무 제품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소품과 다양한 그릇들이 자리하고 있다.

투명 통 유리창을 넘어 보이는 슬로우 교동은 소품 숍 같기도 카페 같아 보이기도 한다.

교동 골목에 위치한 슬로우 교동은 어떤 곳일까? 슬로우 교동으로 떠나보자.



📍 슬로우교동 기본정보

⏰ OPEN : 월 ~ 목. 10:00 - 13:00/ 19:00- 21:00 , 금~토 10:00- 21:00

 🖥  @slow.kyodong

 🍴 나무 도마 클래스 


슬로우교동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슬로우교동 역시 회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교동 중에서도 밤에는 어두운 골목인데 낮보다 밤에 슬로우교동을 보면 더욱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슬로우교동에는 다양한 도마 모양들이 있어서 신기했는데 기본 도마 모양부터 코끼리, 고래, 곰 등 귀여운 모양들이 있다. 이런 다양한 도마의 변신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슬로우교동 이도겸대표님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도겸) “슬로우 교동을 운영하고 있는 이도겸입니다. 이제 1년차 되었어요.”

 

(작업실 크루) “목공을 계속하신 건가요?”

 

(도겸) “제품 디자인과를 나와서 주로 나무와 기계를 다루었어요. 원래 직업은 아이들 미술을 가르치다가 슬로우 교동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 슬로우교동은 어떤 곳인가요?


(도겸) “ 나무 도마만 판매하기보다 수업을 같이 운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드 카빙이나 도마를 직접 만들어 가실 수 있는 원 데이 클래스 위주 목공방입니다.

 

슬로우교동 이름은 아무래도 재료가 나무이다 보니 따뜻한 단어로 생각해 보다가 슬로우 교동으로 하게 되었어요.”



Q. 클래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도겸) “ 도마 클래스는 장갑이랑 앞치마를 착용하시고 제가 색연필을 드려요. 그래서 나무에 원하는 모양으로 스케치를 하고 제가 잘라드리면 기계로 다듬거나 구멍을 내요. 그다음 사포질하고 씻고를 반복 후 마지막으로 새기고 싶은 문구나 이니셜을 새겨 오일을 바르면 완성입니다.”


슬로우 교동의 목재


Q. 나무의 종류가 많아 보여요. 설명을 해주실 수 있나요?

 

(도겸) “네 보통 수업에 쓰는 나무는 북미산 월넛, 호두나무예요. 호두나무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손님들이 제일 많이 찾으시고 선호하시는 나무 중 하나라서 많이 쓰고 있어요. 나머지는 메이플, 단풍나무, 참나무, 오크나무 등 가구 만들 때 쓰는 나무들이에요. ”

 

Q. 나무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요즘은 다이소에서도 나무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도겸)  “그 제품들은 잘 부러지는 나무예요. 저렴한 자투리 나무들을 본드로 결합시킨 집성목이죠. 그래서 무게가 가볍고 중국이나 동남아 쪽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인건비가 저렴해서 더 저렴한 부분도 있어요. 도마도 본드로 붙여 둔 도마인거죠. 수업에서 쓰는 나무들은 완전 통나무 큰 판을 잘라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차이점이 있어요.”

 

 

나무의 종류만 다른 것인 줄 알았는데 그런 큰 차이점이 있었다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슬로우교동 클래스는 통나무를 잘라 도마를 만들지만 나뭇조각을 깎아 식기류를 만드는 클래스도 있다. 그것을 우드 카빙이라고 하는데 정확히한 우드 카빙은 무엇일까?


Q. 우드 카빙은 무엇인가요?

 

(도겸)  “나무를 조각도로 카빙 하는 거예요. 말 그대로 조각을 하는 거죠. 시골 마을에 보면 장승 같은 게 있잖아요. 그것도 부피가 커서 그렇지 카빙이에요. 제가 하는 건 스푼, 버터나이프, 젓가락, 포크 등 식기류 우드 카빙을 하고 있어요. ”

 

(작업실 크루) “처음 진행해도 가능한가요?”

 

(도겸) “네 잘하시는 분들은 되게 잘하세요. 나무도 결이 있어서 하는 법을 설명드리면 잘 따라오세요.”


슬로우교동에는 나무 소품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품과 그릇도 많아 보였다. 이런 소품들은 판매가 되면 좋은 거지만 평소 가지고 싶었던 것,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다 두신다고 한다.

 

다른 소품들도 매력적이지만 나무만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우드 카빙을 할 때 사각사각 소리 때문에 나무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고 각 나무마다 냄새도 다르다고 한다.


또 다른 나무 도마의 매력


Q. 도마를 만드시면서 하나같이 같은 도마는 없다고 글을 올리신 걸 봤어요. 어떻게 다른 건지?


(도겸)  “ 저는 그려주신 도마 모양에 따라 자르는 것만 해드려요. 그래서 혹시나 그림 실력이 부족하실 수도 있으니까 정말 이 도안으로 하시겠냐고 물어봐요 하하. 저는 미술을 전공했다 보니 도마 모양을 낼 때 선이 뒤틀리거나 굴곡이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근데 대부분 이대로가 좋아요. 이렇게 잘라주세요라고 하세요.

 

그 도마들은 제 손에서는 나오지 못하는 선이잖아요. 그 분만할 수 있는 선인데 완성하면 다 예쁘더라고요. 도안을 대고 그리는 게 아니다 보니 하시는 분마다 모양이 달라요. ”

 

(작업실 크루) “똑같은 것을 보고 만들어도 다른 디자인이 나오는 것이 재밌네요.”

 

(도겸) “네 가끔 저는 꼭 이 색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 나뭇결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희가 피부색 같은 경우도 바꿀 수가 없듯이 나무의 결과 색상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저도 자르고 완성하기 전까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나뭇결이 자르면 또 다를 수 있고 마무리 칠을 할 때도 진하거나 연할 수도 있어서 완성을 해보기 전까지는 정말 모른다고 한다. 어떤 나만의 도마가 탄생할지 만들면서도 모른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또 도마라고 무조건 판 모양에 손잡이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슬로우 교동은 만들고 싶은 모양대로 진행하고 있다,

코끼리를 만들고 싶다고 하시면 그때부터 같이 어떤 코끼리를 만들지 찾는다고, 

이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슬로우 교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미술학원 운영에서 목공방을 차리기까지


 

Q.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창업을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시게 된 건지?

 

(도겸) “처음에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아동미술을 가르쳤어요. 1년쯤 일하다가 같이 일하시던 선생님이 '나는 학원을 하려고 일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은 왜 여기서 일을 하는 거예요?'라고 물으시더라고요.

 

돈을 벌려고 시작했지 사실 저는 제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잘 몰랐어요. 아무 생각이 없었죠. 그러다가 그 선생님이 같이 학원을 보러 다니자라고 하시더라고요 따라갔다가 휩쓸려서 제가 먼저 학원을 하게 된 거예요 하하. 제가 할 수 있을 걸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죠.

 

학원을 처음 하면서 제가 사기를 당했었어요. 한동안은 그 공간에도 가기 싫고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학원을 내놨어요. 그럼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넘겨줘야 하는데 학원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우리 애들을 저 사람들한테 넘겨줘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애들이 보고 싶을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다 보니 사실 아직 미술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월, 화, 수, 목은 아이들 미술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1년 동안 같이 하고 있어요.”

 

(작업실 크루) “두 가지 일을 다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도겸) “네 그런 건 있는데 제가 체력이 좋은지 괜찮아요. 하하 시지에 학원이 있어서 월요일 오전에 수업하고 오후에는 공방 수업을 할 때도 있어요. 금토일은 공방에만 있습니다.



Q. 시지에 학원이 있으면 교동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데 교동에 공방을 자리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도겸)  “ 목공방은 주로 외곽지역에 있어요. 나이대도 조금 있으시고요. 그래서 저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쪽에 젊은 사람들이 목공방을 왜 안 할까? 생각했어요. 접근성도 좋고 이곳에서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또 그때 중구에 지원 사업이 있어서 오게 된 것도 있죠. 중구 쪽에 있으니까 기회도 많이 오는 편인 것 같아요.”


슬로우교동만의 것



Q. 목공방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있지 않고 화이트 톤인게 신선해요.

(도겸)  “아무래도 사진 찍으시기 좋고 한번 들어와 보고 싶게 만든 것 같아요. 여기 자리가 원래는 완전 폐허 같은 곳이었어요. 오랫동안 슈퍼를 했던 장소이고 벽도 없고 바닥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밤낮으로 인테리어를 도와서 했죠 ”


인테리어 전 슬로우 교동 모습, 오랫동안 슈퍼 겸 작은방으로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Q. 슬로우교동에 와서 놓치지 말아 줬으면 하는 디테일들이 있을까요?


(도겸) “제가 손님들을 사진으로 많이 담아드려요. 저를 신경 쓰지 마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어드리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저희 공간에 오시는데 수업 말고 뭐 하나라도 더 해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사진으로 많이 남겨드리고 있어요. 손님들이 제가 찍어드린 걸 프로필 사진으로 하시면 그렇게 뿌듯한 게 없더라고요 하하”



Q. 슬로우교동을 어떻게 생각해 주길 바라시는지?

 

(도겸)  “보통 클래스의 단점들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물건만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가를 받는 곳이잖아요. 길면 2시간~3시간 대화를 하며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끝났을 때 어느 하나 싫은 부분 없이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작업실 크루) “앞으로 어떤 모습을 꿈꾸시나요?

 

(도겸) “앞으로도 혼자서 계속 일을 할 것 같아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게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똑같이 그냥 이렇게 있고 싶어요.”


슬로우교동는 천천히 나무를 만지며 소리와 냄새에 집중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슬로우 교동에는 또 다른 귀여운 마스코트가 있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 아주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을 지도!

따뜻함과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공간 슬로우 교동 이도겸대표님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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