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훌라> 도시의 활기를 불어 넣는 문화예술단체

# 북성로 자원으로 만든 악기들

# 기술과 예술의 결합

# 우리가 살아가는 이도시의 땅, 사람, 동물, 환경


훌라로의 초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의 땅이 어떤 곳인지 안다는 것, 이 지역의 사람, 동물,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끝없는 모험을 하고 있는 대구의 문화예술단체 훌라


 때로는 도시를 아카이빙 하며 도시 탐사대를 열고 때로는 북성로의 자원들로 악기를 만들어 밴드로도 활동 중이다. 또 북성로를 기반으로 한 축제 진행 및 기술자와 예술가들을 결합시켜 도시의 재밌는 활기를 불어 넣는 훌라는 누구일까? 훌라로 떠나보자



📍 훌라 기본정보

⏰ OPEN : 월 ~ 금. 09:00 - 18:00

 🖥  @wwwhooola

 🍴  유튜브- HOOLA world


훌라는 어떻게 결성되었을까?


훌라는 총 네 분이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다. 북성로에서 도시 탐사대라는 이름으로 도시재생 관련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북성로 공구들을 이용하여 만든 악기로 이색적인 연주를 하는 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아주 유명하다. 이렇게 색다른 문화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훌라는 어떤 단체일까?



Q. 훌라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훌라) “훌라는 도시 자원들을 연구, 조사하고 아카이빙 하는 것이 훌라가 가지는 베이스이고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도시 탐사대도 진행하고 축제 진행 및 기획,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진나, 찬미, 제현, 효선 이렇게 4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작업실 크루) “훌라의 뜻은 무엇인가요?”

 

(훌라) “카드놀이의 ‘훌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 시작이 효선, 찬미, 진나쌤이랑 영상 서랍이라는 영상팀 2명이 있는데 각자 본업에 치여서 같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훌라를 종종 쳤어요. 그러다 공통 관심사 이야기가 심화되면서 각종 공연 사업 등으로 아이디어가 뻗쳐 나가면서 지금의 4명이 만들어졌죠.”


북성로 자원으로 만든 악기로 결성된 훌라


Q. 같은 뜻을 가지고 4명이 모이기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자세한 훌라의 시작을 들을 수 있을까요?

 

(훌라)“네 효선쌤이 2016년도에 북성로 기술 장인 주민분이랑 예술가가 콜라보 한 공모전에서 1등을 했어요. 그때 공모한 내용이 북성로 자원으로 악기를 만든 거죠. 그렇게 출품을 하고 끝이었는데 이 친구들이 악기는 전시하는 게 아니다. 연주를 해야 악기라고 해서 다 같이 악기를 잡고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연주하는 것을 영상 서랍 팀이 찍어줘서 이틀 만에 뮤직비디오가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는 팀 이름이 없으니까 감독님이 훌라로 넣은 거예요. 그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반응이 핫해지면서 공연문의가 오더라고요. 그게 훌라 시작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각자 일을 관두고 북성로를 기반으로 도시를 문화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과정까지 함께 하게 된 거죠.”


이렇게 시작된 훌라는 4명이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훌라즈로 훌라 친구들이 함께 한다. 그것이 영상 서랍 팀일 때도 있고 팩토리 공구로 북성로 기술자분들이랑 협업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때는 모두가 한 가족 같은 훌라즈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 공연뿐만 아니라 도시자원을 아카이빙 하는 것이 훌라의 기본 베이스인데 도시자원을 연구하는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훌라의 도시탐사



Q. 훌라는 도시자원을 아카이빙하고 있는데 어떻게 도시 연구를 하시게 되었나요?

 

(훌라)“이제 또래 친구들을 보면 서울로 많이 가잖아요. 솔직하게 서울의 호흡을 따라가기에는 제 심장이 천천히 띄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지금 북성로, 이곳에 또래들과 함께 재밌는 환경을 직접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다 인문학과 예술의 베이스로 있는 사람들이라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질문과 호기심이 생겼죠.

 

2010년 초반 북성로가 연구가 안 되어있을 때부터 안지나 대표님이 북성로에 기술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중구에 한옥이 얼마나 있는지를 다 조사했었어요. 그렇게 시작했던 베이스에서 한 명씩 모이니까 당연히 새로운 지역, 새로운 주제가 나오면서 영역이 넓어졌죠.

 

그 도시들이 어떤 도시인지 파악하기 위해 먼저 걷고 여기에 어떤 재미난 요소가 있는지,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재미나게 놀 수 있는지까지 기록하고 공유했던 것 같아요.”


훌라가 도시연구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인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더 잘 놀기 위해 도시연구를 한다는 것,

내가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자연환경,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 어떤지, 생태계를 조사하다 보면 더 재밌는 것들이 나온다고 한다.

 

요즘에 놀려고 하면 카페를 가거나 주어진 소비틀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그것보다 모든 지역마다 고유의 색이 있어 그 색을 발굴해 더 잘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대구 청년들도 이 과정을 통해 각자 놀 수 있는 방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며 대구의 도시 탐사활동도 하고 있다. 그럼 훌라의 도시 탐사 활동은 어떻게 이 지역에서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걸까?


Q. 도시 탐사대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훌라) “도시 탐사대를 하면서 핫플레이스를 가고 싶어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핫플레이스를 전혀 가지 않아요. 하하 그런데 도시 탐사를 하면서 8주에서 10주 과정을 거치면 시각이 완전 바뀌는 것 같아요. 어떤 친구는 도시 탐사를 하면서 땅의 틈만 보고 다니는 친구들, 건물의 나이를 추측하고 이름을 지어주는 친구들, 역사적인 사건을 가지고 소설을 만든다든지 이렇게 시작이 바뀌더라고요.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연구과정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시 탐사는 20대부터 40대와 학생분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또 아카이빙 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기 위해 책자도 제작했다. 직접 못 오시는 분들이 참여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책자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훌라가 첫 결성될 때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훌라를 전업 활동으로 하고 있다. 원래의 탄탄한 본업을 하다 도시 탐사와 밴드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불안함은 없었을까?


본업이 된 훌라



Q. 각자 탄탄한 본업을 가지고 있으시다가 합류했는데 걱정은 없으셨나요?

 

(훌라)“걱정보다 이거 너무 재밌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컸어요. 또래가 모인 단체이고 그래서 제대로 놀 수 있는 꿈 꿔왔던 판을 실행시켜보는 것 같아요. 또 각자의 영역이 다르다 보니 내가 해보지 못한 그려보고 싶은 그림들은 다 해보고 있어요. 불행하고 평탄한 길보다 불안하지만 즐거운 길을 살면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작업실 크루) “정해진 업무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훌라) “화~토요일까지는 모루라는 공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어요. 10시부터 6시까지를 운영시간으로 잡고 그 외에 일이 있을 때마다 보통 유동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 대신 저희는 연초에 2주 휴가를 줘요. 휴일을 고정적으로 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희는 무언가를 실현하다 보면 몰입하는 시간도 있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일을 하면서 꾸려가는 것 같아요.”



Q.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고해서 서로 일적으로도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땐 어떻게 조율하시나요?

 

(훌라) “저희끼리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매년 주제를 정해서 탐사도 떠나고 같이 보고 느끼는 게 많았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못하지만 저희는 결이 맞는 사람이기 때문에 삶의 방향성이 확고하고 특이한 주제라도 같이 있으면 공감이 가고 가치관이 비슷한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는 뜬금없는 이야기 주제라고 듣는 대화들이 여기서는 말이 통하는 거죠.

 

그래도 싸우기도 자주 싸우고 놀기도 많이 놀고 하면서 돈독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가끔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서로 너무 과하게 하는 거 아닌가 할 만큼 저희는 일의 끝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리는 편인 것 같아요.”



Q. 훌라를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으셨는지?

 

(훌라) “밴드 활동을 하면서 저는 음악에 전문가라는 영역에 있었는데 다들 음악 전공을 안 했다 보니 부담감 때문에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내가 만든 악기를 가지고 독특한 음악을 할 줄 몰랐지만 멜로디와 합을 맞춰보면 그것들이 공기 중에 있었을 때 시너지들이 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음악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 청춘 마이크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어요. 그때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전문 영역 밖에서도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많다고 느낀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을 만나서 색다른 공연도 하고 퍼레이드와도 같은 것들을 하면서 영역 밖의 뭐든 일들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저희는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이든 정면돌파로 하려고 하죠.”

 

 

 

Q. 사람들이 훌라를 어떻게 기억해 줬으면 하시나요?

 

(훌라)  “저희와 뜻을 함께 나누는 동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늘 고민인 게 훌라는 돌은 던지는 단체라는 말을 들었어요. 돌을 던지면 파장이 일어나잖아요. 좋게 말씀해 주셨지만 그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무겁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는 것 같아요. 올해는 도시를 넘어서 기후라든지, 도시에서 발생하는 해결되지 않는 환경문제들, 쓰레기 등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훌라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방을!”이라는 타이틀로 브레멘 음악대 퍼레이드와 공연도 진행했다. 지구의 모든 동물들과 우리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직시해야만 했고 타자화를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서 ‘브레멘 음악대’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동물의 탈을 쓰고 메시지가 적인 카드를 들어 동물이 되어 존재 입장 표명과 함께 즐겁고 우아한 퍼레이드와 공연을 진행했다.

 

Q.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지

 

(훌라) “처음에 골목이 낡고 더럽고 지저분하니까 빨리 재개발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셨는데 도시 탐사대를 하면서 걷고 눈으로 담고 설명을 들으시니까 내가 이렇게만 볼 게 아니라 이 골목과 건물에 담겨있는 시간을 볼 수 있게 되는구나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일상에서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도시, 자연, 동물, 인간 우리의 삶에 모두 떼어놓을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는 훌라,

 

잊히고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 기록하고 경험을 전달해 주는 훌라의 앞으로 더 재밌고 의미 있는 활동이 기대된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마주할 모든 것들에 집중하고 나아가는 훌라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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