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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못해도 좋아할 순 있잖아요😭

2022-01-12
조회수 348


모조.C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주말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 모조크루입니다.
시루쨩의 크루일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빈자리를 채우러 왔어요.


오늘은 이번주말에 모임하러 다니다가 내킨김에 크루로 취뽀하여 좋아하는 취미를 맘껏 즐기고 있는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크루 일기 페이지니 부담없이 일기처럼 주절주절 써내려가려고 해요.
심심한 분들은 제 이야기에 함께해요.



※ 경고 ※ 

MBTI 같은 거 안믿는 진지충 INTJ가 쓴 글이라 매우 길고 노잼일 수 있습니다요.




01. 좋아하는 일에 진심인게 뭐가 나빠?


저는 짧지 않은 30년 인생에서 매우 다양한 분야를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그 중 가장 좋아했던걸 꼽자면 #아이돌 #노래 랍니다.

 

제 나이가 있는만큼 저는 1세대 아이돌부터 덕질을 시작했어요.
H.O.T -> 동방신기 -> FLY TO THE SKY -> SHINee(^▽^) 로이킴 -> ♡ 태민 ♡

( 제 바탕화면이에요 (6v6) )



까지 기나긴 덕질의 여정을 달리다보니 그들의 노래 부르는 것도 너무 좋아했죠.
나도 가수가 되고싶단 꿈이 싹텄어요!

제가 노래 부르는 것에 어느정도로 진심이었냐면,
지금도 제 드라이브에는 2012년부터 녹음한 노래 파일이 200개가 넘는답니다.
남들은 자기 목소리 듣는것이 오글거린다고 하지만,
저는 대학시절 왕복 4시간 등하교 시간에 이 노래들을 들으면서 초단위로 분석하곤 했고,
지금도 심심할땐 듣곤해요.
(음이탈 난 거 들으면 잠이 확 깨서 좋아요👍)


슬픈 사실이 하나 있다면, 제가 노래를 잘 못부 못한다는 거예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마음은 너무 컸지만,
제 실력이 부끄러워서 남들 앞에선 노래를 잘 부를수 없었고,
어느순간 혼자 키워왔던 가수의 꿈은 고이 묻어버렸답니다.




02. 미련이 계속 내 발목을 잡는것 같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뒤,
2017~2018년은 제게 최악의 해였어요.

근무하던 웹에이전시가 갑자기 폐업을 하면서 퇴직금을 떼먹혔고,
그 이후 취직했던 여행사는 급여가 계속 밀려서 어쩔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거든요.
(그 여행사는 얼마 뒤 사기죄로 MBC 뉴스를 탔습니다. 후후후...)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하는 일 마다 꼬인다는 생각이 들자 억울한 마음에 며칠 밤을 새웠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걸 포기한 대가가 이렇다면,
죽이 되든, 밥이되든 가수가 되는 일에 도전해봤으면 억울하진 않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죠.
그때 내가하고싶었던것을 너무 쉽게 포기했기 때문에 내 삶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내가 하고싶었던거 다해봐야겠다고.
대단하게 되지 않아도 좋으니, 시작해보지 못했던 나를 더는 원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03. 한걸음씩 좋아하는 일에 다가서기 

막상 결심은 했지만 어디서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던차에,
이번주말 블로그를 우연히 보게 되고, 연극모임에 참여했어요.
그리고 꼭 프로가 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죠.

그리고 포기했던 노래의 길도 차근차근 밟아나가기 시작답니다.
이쯤에서 제 노래를 향한 애정의 길을 잠깐 자랑해봐도 될까요?



 # 음악일기장 (2018)

2018년에 저는 Sing street라는 영화를 보고 엄청 감명을 받았어요!
그리고 언젠간 꼭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환상을 가졌죠.

당시 이번주말 크루님께 작곡모임을 너무 하고싶다고 여러번 어필을 했었는데,
작사 & 작곡을 하는 모임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진짜 작곡이라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MR에 멜로디와 가사를 쓰는 수업이었지만 내가 직접 노래를 만든다는 놀라움과 기쁨은...
지금 생각해도 벅차오르네요.


막상 곡을 쓰려니 생전 처음 하는 일이라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녹음 하는날은 독한 감기에 걸려서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당탕탕 어떻게 완성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처음 만든 곡이라 제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집 고양이, 모리에게 헌정가로 만들었어요.
녹음을 마친 뒤 너무 뿌듯해서 뮤직비디오 까지 만들었지 뭐에요, 정말.
궁금하면 한번 눌러보세요 :-)

<< 이번주말 클래스 _ 음악일기장 >>




# 버스킹 라이브 (2019)

여기서부터는 이번주말 크루가 되어 참여한 모임이에요.

연극, 영화, 보이스액팅등 하고싶었던 모임들을 다양하게 참여하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너무 좋겠다는 기대가 생겼는데,
마침 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Yes 매칭 사업을 통해 이번주말 인턴크루를 뽑는다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적지 않은 나이에 인턴부터 다시 시작한다니 겁도 많이 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합격을 받아들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크루로 일을 하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게 된다는 확신이 생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업무 만족도 100% 마음가짐으로 출근도 하고,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죠!

이때 쯤 TV에서 연예인들이 여행하면서 버스킹하는 프로그램이 한창 유행했어요.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다보니 나도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만 부르기 보다,
사람들 앞에서 함께 노래를 해보고싶다는 마음이 커졌죠.
그래서 덜컥 신청했습니다. 버스킹 라이브!



 

이 모임은 시작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트러블이 많아서 제 멘탈을 정말 많이 갈아먹은 모임이었어요.
이 자리에서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모임이 해산될 위기까지 있었던 우여곡절 많았답니다.

멤버이자 크루라는 포지션에 있으면서,
제가 책임지고 일을 해결하면 좋을텐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자괴감도 들었지만,
모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어요.
션님의 도움 덕분에 많았던 사건사고는 잘 수습이 되었고,
팀원들도 똘똘 뭉쳐 공연도 만족스럽게 마무리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점은,
공연 이틀전 감기에 걸려서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는거.
이거 매번 핑계가 아니고, 중요한 타이밍 마다 컨디션 관리가 너무 안되서 많이 속상했어요.

그래도 앞서 연극을 함께했던 멤버들이 응원하러 많이 와주었는데, 그 덕분에 즐겁게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여러모임에서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노래에 대해 자신감이 없던 저에게,
스스로 즐기면 실력과 상관없이 즐거울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한 무대이기도 해요.

<<이번주말 클래스 _ 버스킹 라이브>>




# 싱어송라이터 (2020)

2018년에 음악일기장으로 작곡 & 작사를 코딱지 만큼 경험해봤지만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어요.
그러던 차에 이번주말에 작곡모임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막상 수업을 들어가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했어요.
노래를 좋아할 뿐 진짜 음악이라곤 도레미파솔라시도 밖에 모르는데, 진짜 작곡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진짜, 모임을 끝나고 나니 내가 곡을 만들었더라구요.
정말 믿을 수 없지만 진짜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음악일기장에서 만들었던
'모리와 함께한 일요일' 이라는 곡은 멜로디만 만든거라 내곡이라고 하기 조금 애매한 기분이었는데,
이젠 진짜 자랑할만한 내 노래가 생겼다는 기쁨이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았던 기억을 가지고 곡을 만들었는데,
공연 후에 친구들에게 들려줬을때 친구들도 많이 좋아해줘서 더 뿌듯했어요.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수업 끝나고도 계속 작곡을 해야겠다 다짐했는데 전혀안하고 있는 제 자신,...또루루....
안나쌤 최고입니다 정말 ㅠㅠ

<< 이번주말 클래스 _ 싱어송 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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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기타 (2021)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한 해에 한번씩은 노래모임을 하게 되는거 같네요.
작년에는 기타를 배웠어요.

2019년에 버스킹라이브에 참여할 때,
공연을 도와주러 온 친구중에 기타를 엄청 잘 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때 기타에 반해서 바로 사놓고 3년을 묵혀뒀다가 기타 모임이 생기자 마자 수업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우쿨렐레를 독한 한 적 있어서 어느정도는 잘 할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여러분! 우쿨렐레는 줄이 4개고 기타는 6개잖아요? 차원이 다른 문제였어요. 또루루...

정말 중간에 포기할까 열두번도 더 생각했던 모임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니, 피아노는 누르면 소리라도 나지, 기타는 소리 제대로 내기도 힘들다니까요?

첫날 집에 돌아와 연습하다 오기가 생겨서,
위드기타때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회사에서 연습, 집에가서 또 한~두시간 씩 연습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삼개월의 시간이 악기 하나를 마스터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 공연때까지도 만족스러운 실력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묵혀놓았던 악기가 후회로 남지 않고 무언가 성취감을 남기는 경험이 되어 좋았습니다.


사실 기타는 제가 너무 못쳐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제 일기를 쓰는거니 뭐 어떠냐 싶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소음공해에 가깝기 때문에 스킵해주셔도 무방합니다.

<<이번주말 클래스_위드기타>>

☞ 위드 기타 모임 바로가기




04.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에 와서는 가수가 되고싶다는 꿈은 제게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어요.
도전하지 못한 아쉬움에 붙잡고 있었던 미련이라는 것을 알았고,

내가 좋아하는것이 노래라면 꼭 직업으로 하지 않아도,
내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여정으로 배웠거든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악기를 잘 연주하고 못하고는 제게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제가 좋아하는 노래, 음악이 평생 제 일상에서 함께할거라는 사실이죠!
아이돌 덕질도 함께요! 6v6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2022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과 내가 좋아하는 일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말이에요!


지금 이 글을 보고 뭔가 내가 미뤄놨거나 포기했던 일이 떠오른 분이 있다면,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 분이 있으시다면,
저는 여러분을 전적으로 응원합니다.

두번 사는 것도 아닌데,
내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면 좋잖아요.

흠흠, 너무 TMT인거 같네요.
그럼 끝인사는 짧게 할게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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