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바쁜 와중에 무대가 고픈 이들을 위한 모임

대구 직장인 커뮤니티 '이번주말' 연극 워크샵 클래스를 통해

생에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되었던 2019년 2월


연극 관람은 어릴적 부터 좋아하였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관심이 하나도 없었던 나였기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일은 일회성 경험으로 넘어 갈 줄 알았다


실제로 첫 무대를 마치고 난 다음 뒷풀이 자리에서

다른 멤버들은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다음번에는 더 잘 할 거다 등등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 하였지만, 나는 오히려 아무 감정이 들지 않고 무덤덤하기만 할 뿐이었다.

'살면서 연극 무대 한 번 올라가보았으니 충분해'

첫 공연이 끝나고 무덤덤 하던 감정은 서서히 아쉬움, 기쁨, 뿌듯함,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들로 변하였고

어느새 나는 다시 연극 무대를 갈망 하고 있었다

그렇게 2019년 2월 부터 9월 까지 총 2개의 연극 5번의 공연을 하였다.


상반기에 너무 많은 열정을 쏟았기에 2019년 하반기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2020년 상반기에 연극 무대를 올려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COVID-19가 난동을 부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연극 모임들이 잠정 중단이 되었다


조금씩 COVID-19이 잠잠해져 조금씩 연습이 재개 되었지만

갑자기 바빠진 업무와 2020년 하반기 큰 프로젝트가 코앞으로 다가 왔기에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해야되는 연극을 위해 시간을 내기 힘들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연극 대본 리딩을 하는 '나를위함 - 플레이'모임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신청을 하였다.

2주일에 한번 3시간씩

대본 하나를 가져와서, 배역을 정하고 함께 대본을 리딩하는모임


처음에는 '대본 리딩만으로 무대에 대한 갈망이 해소 될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막상 처음 모여 함께 대본을 리딩을 하니

너무나 재밌었고 신기하게도 조금이지만 무대에 대한 갈망이 조금은 해소 되었다.

대본 리딩 이후에 각자 연극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나누면서 여러 이야기들도 들을수 있었고

보다 다양한 각도, 다양한 시선으로 연극을 볼 수 있어 좋았던 모임


나 같은 경우에는 바쁜 일정때문에 무대에 올라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려고 하는거지만

함께 하는 멤버들 중에는 연극 무대에 올라가고 싶지만 떨려서 망설여 져서 플레이 신청을 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도 참 좋은 모임인듯 하다


플레이 덕분에 즐거웠던 2달

여름시즌에 이어 가을시즌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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